공부해야 한다 사회운동 진영에서 만나는 분들은 일단 반갑다.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끼리 만나면 반갑듯이 사회의 진보에 대한 신념을 지닌 사람끼리 만나면 반가운 것이다. 무슨 행사할 때 만나서 구호 외치고 뒷풀이 가서 술 한 잔 나눌 때까지는 좋다. 그런데 어떤 이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 삶과 운동 2019.05.17
진리는 전체다 >> 서울시교육청이 교장 자격이 없어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발한 초·중학교 교장 8명 중 7명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 뉴데일리의 이 기사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전교조가 내부형공모 교장을 다 해먹는다.. 삶과 운동 2019.05.17
요즘 젊은 교사들은 왜 전교조를 기피하는 것일까? 새 학교에 와서 겪은 기분 좋은 일 하나와 우울한 일 하나를 소개하면서 교사집단의 문화와 전교조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먼저 좋은 일은 후배 교사들과 술자리를 한 것. 이 학교 젊은 남교사들은 한 번씩 술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 술 마시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술을 매개로 학교.. 삶과 운동 2019.04.12
버닝썬 사태에 대한 우울한 단상 한류 스타 빅뱅의 멤버 승리가 소유주로 알려진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 성폭력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상한 것은, 우리사회 부유층의 타락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전대미문의 추한 사건에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일지 않는 점이다. 미온적인 분노조차 마약을 투약하고 성폭.. 여성론 2019.04.07
진정한 1학년 1학년 담임선생님이 한 해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진정한 1학년은 어떤 것일까요?” 질문의 취지는 3월 학교에 입학했을 때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돌아보고, 자신의 달라진 부분에 긍지를 갖고 2학년 생활을 맞이하라는 뜻으로 이..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3.28
정신과정과 교실의 행복 2017~2018, 두 해 동안 도량초에서 3학년을 맡았다. 이 둘은 모두 내 교직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을 아이들이다. 둘 다 착하고 순진하고 정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올해(2018학년도)와 달리 작년(2017학년도) 아이들은 나를 무척 힘들게 했다. 그래서인지 녀..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3.28
야만인 며칠 전, 미국 토착민(인디언)의 권리를 주장하는 한 노인에게 백인 고교생들이 야유하고 조롱의 눈길을 보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미국인들과 세계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거듭 이 학생들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현장에서 .. 삶과 교육 2019.03.28
래디컬함에 관하여 유적 존재로서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이 ‘앎’을 추구하는 것이다. 삶은 앎이다. 인간 삶은 긴긴 앎의 여정이다. 가장 어려운 앎은 다름 아닌 인간에 대한 앎이다. 인간에 대한 앎을 좇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인문학(humanities)이 어려운 까닭도 인간human에 대한 앎이 지난하기 때.. 삶과 교육 2019.03.28
엘리트 체육교육 몇 해 전 어느 학교에서 체육부장을 맡았을 때의 일이다. 체육부장의 본분은 학교 체육교육에 힘쓰는 것이지만 이보다 학교 밖의 체육사업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 밖 체육사업이란 주로 교육청과 학교의 실적 거양을 위한 육상대회를 말한다. 우리 학교에 육상 유망주가 있어.. 교사가 시민에게 2019.03.28
동방예의지국 어릴 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즉 애국심이 무척 강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가 다 그랬다. 아마 요즘 아이들보다 10배 정도 더 강했을 것이다. 날 때부터 애국심이 강했을 리는 없고, 우리의 남다른 애국심은 순전히 교육의 결과이다. 그 교육은 전문용어로 ‘이데올로기 교육’, 일.. 여성론 201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