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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바람직한 성장과 수월성의 문제

최근 2주 연속으로 토요일에 일이 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경북교육연구소공감 주관으로 열린 ‘기초학력 문제’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했고 어제는 경북초등학생중창대회에 참여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행사이지만 바람직한 학생교육에 관한 이슈로서 이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나는 본다. 사물은 항상 두 측면을 지니기 때문에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 문제는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과 수월성을 함께 생각하며 접근해야 한다. 이 두 대립적인 가치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선택하고 다른 하나는 너무 쉽게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현장에서 진보를 지향하거나 보수를 지향하는 교육주체들 모두 이러한 오류를 답습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테면,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지역이나 ..

교육을 말한다 2019.06.03

내가 있을 자리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다. 작년까지 근무한 ㄷ초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며칠 뒤 강당 개관식을 하는데 강당도 구경하고 밴드부 애들 공연하는 것 좀 봐달라는 부탁을 했다. ㄷ초에 2년 동안 근무하면서 내가 밴드부를 만들어 지도했지만, 현재 지도교사가 따로 있는데 내가 그런 목적으로 참석하는 게 난처했지만 망설임 끝에 가기로 했다.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식전행사로 밴드부 아이들이 리허설 하는 것 보러 일찍 도착했건만 아이들은 연습을 끝내고 교실로 돌아가 있었다. 휑한 강당 무대에 차려진 악기들을 보면서 밴드부를 맡으며 치열하게 벌인 일들이 떠올랐다. 현재 4~5학년으로 구성된 밴드부 아이들은 모두 내가 담임 했던 아이들이다. 창고에서 썩고 있던 싸구려 통기타 세 대를 교실에 두고 점심시간마다 아이들..

교실살이-2 201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