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초 11

아이들 덜 미워하기

흔한 말로 교육의 본질은 사랑이라 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직이 성직인지는 모르지만 교사는 성자일 수 없습니다. 교육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교사는 보통의 사람들이 품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그대로 갖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교육학 서적이 아동의 본성에 대해 뭐라고 설명하건 간에 교사는 현실 속에서 수많은 악동을 만납니다. 교사의 일상은 이들과 벌이는 치열한 전투로 점철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겁니다. 이상과 현실의 이 같은 괴리에서 파생되는 교육계의 오랜 이슈가 체벌문제죠.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체벌은 불가피하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체벌은 그 자체로 교육적 정당성을 갖지 못할뿐더러 지금의 사회 분위기상으론 교사-학생 간의 갈등사태에서 교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