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론 15

억압받는 페미 교사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치는 배이상헌 교사가 성평등 교육자료로 페미니즘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다가 중징계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 성평등을 주제로 한 영화이기에 당연히 성 문제를 소재로 삼는데, 직설적인 표현양식에 불편을 느낀 학생이 부모님께 얘기를 했고 학부모가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여 문제가 불거졌다. 황당하게도 광주교육청은 배 교사를 ‘성비위 교사’로 몰아 직위해제 시켰다. 여학생과 약간의 신체 접촉이라도 있었거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 사안을 성비위 문제로 몰아가는 것일까? 교육청의 논리는 단순 명료하다. 교사가 보여준 성 관련 영상 때문에 학생이 불편을 느꼈으니, 학생은 피해자 교사는 가해자가 되고, 가해의 죄목이 성비위로 규정된 것이다. 사고가 미분..

여성론 201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