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욕설 봉변을 당한 그 여선생님은 미술 학원을 운영하다가 학생 교육에 각별한 열정을 품고 늦깎이로 학교 교사가 된 분이시라 한다. 그런 만큼 평소 수업 준비도 많이 하시고 학생들에게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주려고 애쓰시는 선생님이셨다. 그래서 만족도 조사에서 많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한 학생들이 남긴 풍성한 호평은 단 한 명의 악동이 무심히 던진 한 마디의 욕설을 상쇄하지 못한다. 교사는 AI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지닌 인간에게 어떤 활동에 대한 보람과 희열은 손익계산서로 환원되지 않는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이렇듯 교원평가는 교육적으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훨씬 많기 때문에 작년에 실시하지 않길래 우리 교사들은 교육부가 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