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말한다 61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과 수월성의 문제

최근 2주 연속으로 토요일에 일이 있었다. 지난 토요일에는 경북교육연구소공감 주관으로 열린 ‘기초학력 문제’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했고 어제는 경북초등학생중창대회에 참여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행사이지만 바람직한 학생교육에 관한 이슈로서 이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나는 본다. 사물은 항상 두 측면을 지니기 때문에 바람직한 교육의 방향 문제는 진보적 가치와 보수적 가치,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과 수월성을 함께 생각하며 접근해야 한다. 이 두 대립적인 가치 가운데 어느 한 가지만 선택하고 다른 하나는 너무 쉽게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현장에서 진보를 지향하거나 보수를 지향하는 교육주체들 모두 이러한 오류를 답습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테면, 혁신교육을 지향하는 지역이나 ..

교육을 말한다 2019.06.03

진리는 구체적으로

그저께 PDC(긍정훈육법) 연수에서 거론되었던 이슈를 나누고자 한다. 칭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대해주는 게 좋은 것은 알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끔씩 선을 넘는 행위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많은 좋은 얘기가 오갔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이에 대한 답으로 제시하는 것이 ‘경계 세우기’이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이 의견에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면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물음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그 경계 지점이 어디인가 하는 것이다. 즉, 어디까지는 허용하고 어디부터는 막아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보편적인 답은 있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교사에 따라 아이에 따라 긴장과 이완의 수준이 달라야 한다. 1) ..

교육을 말한다 2018.11.16

현재의 능력 외에 미래의 발전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영어 강사를 선발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할 교사다. 가수의 역량은 노래로 가늠하듯, 교사의 역량은 수업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심사 평정표에 수업 시연(가상 수업상황에서 10분간 수업 진행하기) 점수가 제일 높게 배정되어 있다. 이를테면, 영어스펙(TOEIC, TOEFL 점수) 20점, 수업시연 50점, 인터뷰 20점, 기타(ETC) 10점이라 치자. 응시자가 2명이다. A는 이쪽 세계의 경험이 많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영어강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초등영어수업에서 구사하는 어휘나 수업의 기승전결을 훤히 꿰고 있어 물 흐르듯이 수업 시연을 잘 했다. 하지만 토익/토플 점수는 낮고 영어 인터뷰에서 콩글리쉬가 심하고 발음도 안 좋다. 반면, 초등학교의 수업경험이 전혀 없는 B는 수업 진행은 ..

교육을 말한다 2018.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