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반 같은 3학년 녀석들!2학기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갈수록 더 하다. 11명 남자 아이들 가운데 차분한 아이 한 둘 뺀 나머지는 모두 일급 개구쟁이들이다. 날마다 이 개구쟁이들과 게릴라전투를 벌이는데, 흡사 옛날 오락실에 있는 두더쥐게임을 하는 것 같다. 한 쪽을 진압하면 다른 한 쪽에서 ‘메롱!’ 하며 고개를 쳐드는 두더쥐 게임 말이다. 그럼에도 아이들의 장난질에 관대한 입장을 취하려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나보고 ‘착하다’ 한다 ㅎㅎ 아이들이 몰라서 그렇지 내가 한 성격 하는 사람이다. 내게 선량한 무엇이 있다면, 인품이 아니라 교육신념이다. 나는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 아이들은 실컷 뛰어놀아야 한다고 믿는다. 유리창이 깨질 위험이 있다고 해서 골목길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