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1988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디딘 뒤로 오랜 기간 동안 어떤 착각에 빠져 있었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대부분이 나를 신뢰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운동을 잘 하니 남자 아이들이 잘 따르고 음악도 잘 하니 여자 아이들도 내게 호감을 품으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젊었기 때문.. 이론과 실천 2020.04.04
노인과 바다 VS 아이들과 산천어축제 환경부장관이 산천어축제를 비판하자 소설가 이외수가 다음과 같이 일갈했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식탁을 위해 고통 받거나 사육되고 있는지 많은 생선들이 고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쁨에 겨운 상태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걸까? "어떠한 동물도 스스로 생명을 인간.. 삶과 교육 2020.04.04
모든 여성단체들을 증오한다 우리가 페미니즘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는 여성이 사회적 소수자(minority)이기 때문이다. 소수자는 사회적으로 주류(majority)의 그늘 하에서 이런저런 불이익과 억압을 받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사회정의의 이름으로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 젠더적으로 보편 여성보다 더 열악한 소수자는 트.. 여성론 2020.04.04
코로나 발달단계상 3학년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여서 질문을 많이 해온다. 무릇 배움은 지적 호기심에서 출발하는 지라 아이들이 교사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문제는 너무 왕성한 것이고 또 시도 때도 없이 질문 홍수가 터져 간혹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는 점이다. 개.. 삶과 교육 2020.04.04
지금 내가 뭔 짓을 하고 있지? 오늘 개학 했다. 어제 집에 있는데 학교 행정실에서 전화가 와서 “도서관 책걸상 치워야 하니, 선생님이 드리려 한 분들에게 연락해서 빨리 가져가든지, 아니면 새 물품 공급업자가 무료로 치워주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애초(12월)에는 “학교에서 책걸상을 돈 주고 폐기.. 삶과 교육 2020.04.04
오개념 바로잡기 : 다수자 흔히 배움을 “머릿속에 새로운 지식을 채워 넣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머리에 들어있는 기존 지식 가운데 잘못 된 것을 고치기, 즉 오개념을 바로잡기가 더 중요한 배움이다. 최근까지 ‘다수자’라는 개념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자구 그대로의 의미는 ‘많은 수를 차지.. 이론과 실천 2020.04.04
실천과 이론 실천이 있고 이론이 있는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 삶이 있고 교육이 있는 것이지 그 역은 아니다. 의식의 산물인 글이나 사상은 삶 속의 실천을 토대로 생겨난다. 삶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점철되는데, 방학 때는 아이들과의 관계 맺음이 없으니 교실 이야기, 교육 이야기를 쓸 수가.. 이론과 실천 2020.04.04
일본 기행 이 시국에 해외여행지로 일본을 택한 것은 친구가 거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니 여행비용도 적게 들고 현지 사정에 밝은 친구가 가이드 역할을 해주니 나로서는 너무 좋다. 그럼에도 아직 한일관계가 냉각기에 있어서 일본을 왕래하거나 일본 이야기를 꺼내기.. 세상나들이(TRAVEL) 2020.04.04
연오랑 김현식 선생님 예견된 이별이지만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나셔서 슬프고, 넉넉한 웃음과 멋스러운 풍류로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쳐온 분이기에 아쉽기가 그지없다. 연오랑 김현식 선생은 페이스북 타임라인에서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건강한 문화를 따뜻하게 소통하는 예술마당 솔, 텃.. 삶과 교육 2020.04.04
국어와 한국어 어제 대구에 있는 현대사상연구소 세미나에서 배워온 한 가지. ‘국어’라는 표현이 잘 못 됐다는 것. 요즘 대학에서는 ‘국어’ 대신 ‘한국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국어라는 표현은 일본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꿔 쓰듯 ‘국어’도 ‘한국.. 이론과 실천 2020.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