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

래디컬함에 관하여

리틀윙 2019. 3. 28. 14:05

유적 존재로서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별되는 점이 을 추구하는 것이다. 삶은 앎이다. 인간 삶은 긴긴 앎의 여정이다.

 

가장 어려운 앎은 다름 아닌 인간에 대한 앎이다. 인간에 대한 앎을 좇는 학문이 인문학이다. 인문학(humanities)이 어려운 까닭도 인간human에 대한 앎이 지난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급진적인 과업이다. 관련하여,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은 멋있는 말을 남겼다.

 

래디컬하다 함은 사물을 뿌리까지 파고드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뿌리는 인간 자신이다.

To be radical is to grasp things by the root. But for man, the root is man himself.

 

인간을 이해하기는 너무 어렵다. 인간 보편을 이해하기 앞서 가장 특별한 인간인 를 이해하도록 하자. 이슬 속에 우주가 있다. 나를 이해하면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도 특수상대성이론을 먼저 발견한 뒤에 일반상대성이론을 정립했다.

 

나를 이해하려면 정직한 시선으로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 내 속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흉악범의 속성은 없는지, 내가 그 사람과 똑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그리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사유해야 한다.

래디컬하다 함은 이런 자세를 말한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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