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충북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혁신학교 강의하면서 뜻 깊게 느꼈던 인상이 아직도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지금 방학 중이지만 2월 하순의 어느 한 주에는 학교마다 새 학년도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교사들이 출근을 한다. 보통은 학년 차원에서 동학년 교사들이 모여 학년교육과정과 학급교육과정을 짜는데 이 일은 2~3일 정도면 끝이 난다. 이 일만 끝내면 주5일 가운데 나머지 시간은 쉬어도 된다. 이것이 보편적인 초등학교의 모습이다. 혁신학교에서는 이 주간에 5일 내내 워크숍 형태로 일정이 돌아간다. 오전은 일반학교처럼 학년/학급 교육과정을 짜고 오후 시간은 전체 교사들의 다모임(교사회의)과 연수를 배치한다. 그러니까 출근시간부터 퇴근할 때까지 하루 종일 숨 가쁘게 부대껴야 하니 방학이 방학이 아니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