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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능력 외에 미래의 발전능력을 평가해야 한다

영어 강사를 선발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수업을 할 교사다. 가수의 역량은 노래로 가늠하듯, 교사의 역량은 수업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래서 심사 평정표에 수업 시연(가상 수업상황에서 10분간 수업 진행하기) 점수가 제일 높게 배정되어 있다. 이를테면, 영어스펙(TOEIC, TOEFL 점수) 20점, 수업시연 50점, 인터뷰 20점, 기타(ETC) 10점이라 치자. 응시자가 2명이다. A는 이쪽 세계의 경험이 많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영어강사를 오래 했기 때문에 초등영어수업에서 구사하는 어휘나 수업의 기승전결을 훤히 꿰고 있어 물 흐르듯이 수업 시연을 잘 했다. 하지만 토익/토플 점수는 낮고 영어 인터뷰에서 콩글리쉬가 심하고 발음도 안 좋다. 반면, 초등학교의 수업경험이 전혀 없는 B는 수업 진행은 ..

교육을 말한다 2018.02.20

망국적 찍기 특화 교육

어제 강릉 강의 가서 만난 어느 교수님의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서울대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이해하기 위해 과외를 받아야 할 판이라는. 강의 시간에 쫓겨 긴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교수님의 이 한마디로부터 평소 내가 생각해온 어떤 아이디어에 중요한 시사점을 얻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학이니 학교에서 최고로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이 뭘 의미하는가? 그것은 시험을 잘 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시험을 잘 친다는 것은? 주어진 문제의 답을 잘 골라내는 것을 말한다. 수험생들이 비싼 돈 주고 받는 과외수업은 그런 능력을 구매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과외수업은 찍기 능력에 특화된 공부인 것이다. 전세계에서 한국 아이들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경우는 없다. 한..

교육을 말한다 2018.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