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1 체육부장이 옛날에는 제일 할랑한 부장이었는데, 요즘은 일이 너무 많다. 육상대회다 뭐다 하며 툭 하면 애들 데리고 시합 나가야 한다. 어제는 스포츠클럽 축구 리그전에 출전했다. 아무 생각없이 애들 데리고 나갔는데, 출전에 임하는 아이들은 매우 진지하다. 경기 결과는 5대0 참패다... 삶과 교육 2012.07.26
초등 교과서, 너무 어렵다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비오는 설악산>이란 시이다. 뾰족한 하늘에 구름 하나 걸쳐 있다. 대관절 하늘에 뾰족한 부분이 어디 있다고 이런 사기를 친단 말인가? 이게 초딩 4학년의 정서에 맞는 글인가? 그 다음, “산이 구름을 업었다”라는 현란한 수사는 좋은데, “최고의 성찬”.. 교육을 말한다 2012.07.19
Cultural Shock –2 한 줄로 쭉 서 있는 청년들은 호스트들이다. host는 hostess의 남성형 단어다. 그러니까 이들은 남자 호스테스들인 것이다. 몇 달 전에 서울에서 호스트바 업소가 공공연히 운영되고 있는 것이 충격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젠 보수적인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시내 한복판의.. 여성론 2012.07.01
Cultural Shock –1 어제 오랜 만에 아내와 함께 대구 동성로에 진출(?)했다. 대구 사람에게 동성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소시 때 우리들은 동성로를 걷기만 해도 부자된 듯한 기분이었다. 레코드 방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과 새로운 패션을 비롯하여 자본주의가 토해내는 물질적 풍요가 마치 내 것인 양 .. 여성론 2012.07.01
사운드 오브 뮤직 사운드 오브 뮤직 Sound of Music. 1965년에 만들어져 내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영화다. 한국인 치고 이 영화를 한 번이라도 보지 않은 사람이 잘 없을 것이다. 뮤지컬 영화의 대명사로서 [사운드 오브 뮤직]은 주옥같은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이 영화는 영화보다 음악이 더 유명하고 더 훌륭하.. 필인의 영화 이야기 2012.06.23
육상대회에서 든 짧은 생각 교직생활 20여년에 처음으로 육상대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본다. 내가 달리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뻘쭘하게 있겠으려니 했지만 현장에 도착하니 몸도 마음도 바쁘다. 그리고 경기를 관전하는 재미도 있다. 흔히 재미있는 스포츠경기로 축구와 야구를 꼽지만, 사실 달리기.. 삶과 교육 2012.06.09
소외의 자본주의사회, 왜 사람들은 반려동물에 집착하는가? 귀여운 강아지 말티즈와 함께 한지 2년이 넘었다. 나는 그래도 이 강아지에 죽고 사는 입장은 아직 아니다. 한 번씩 발로 차곤 한다. 너무 심하게 짖고 할 때 이웃에 폐 안 끼치기 위해 단속을 해야 하는데 녀석이 낮은 곳에 있으니 손보다는 발이 가까워서 그런다. 그러나 평상시에 이 개.. 삶과 교육 2012.05.28
나의 운동론 (3/3) <나의 운동론>이란 제목으로 지난 12월에 두 번째 꼭지의 글을 쓰고 오랜 기간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사실은 지금 올리는 그 후속편의 이 글도 그 때 90퍼센트 정도 작업이 되어 있었지만 결론짓기가 어려워서 미루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총선 결과로 인해 진보 진영 .. 삶과 운동 2012.04.15
교사와 학생 사이 청소 마치고 걸상을 내리지 않고 그냥 간다. 공동체 무엇을 지향하는 내 교육철학과 맞지 않기에 청소 당번이 모든 아이들의 걸상을 내려주는 것으로 하자고 했더니, 힘들다고 3학년 때 모두 이렇게 했다고 데모하길래 “좋다. 일단 이렇게 해보자”라고 잠정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생각.. 교실살이-1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