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 173

노무현입니다

[노무현입니다]를 봤다. 동일한 인물을 조명한 영화지만, [변호인]과 이 영화는 결이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로, [변호인]에는 송강호가 나오고 [노무현입니다]에는 노무현이 나온다. [변호인]에는 플롯과 연기가 있지만, 이 영화에는 그런 게 없다. 다큐영화이기 때문이다. 각색된 부분이 없어도 이 영화는 스펙터클하다. 인물의 삶 자체가 스펙터클하기 때문이다. 지지율 2퍼센트에서 출발하여 민주당 경선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선출되고 마침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과정이 문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이 영화를 통해 노무현과 노사모를 다시 보게 되었다. 사실, 나는 온건한 진보주의자이지만 나와 비슷한 부류들과 달리 노무현에 대해 깊은 신뢰나 호감을 품고 있는 편이 아니었다. 이른바 노사모들이 ..

삶과 교육 201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