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휴식 1. 언제부터인가 생활습관을 ‘저녁형’에서 ‘아침형’으로 바꿔가고 있는데, 나처럼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침형이 좋은 것 같다. 아침에 눈 뜨면 평소 놓치고 있었던 아이디어와 영감이 마구 떠오른다. 점화플러그에 스파크가 일어나듯 기지가 번득일 때가 많다. 중요한 것은, .. 교육을 말한다 2013.01.29
학습 부진아 방학 가운데 5일을 이 아이들과 같이 보내야 한다. 지난 주에 3일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지금 집에서 쉬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기초튼튼캠프’라는 이름으로, 학습력이 부진한 소수의 아이들을 모아 학습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교육적으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교육을 말한다 2013.01.08
초등 교과서, 너무 어렵다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비오는 설악산>이란 시이다. 뾰족한 하늘에 구름 하나 걸쳐 있다. 대관절 하늘에 뾰족한 부분이 어디 있다고 이런 사기를 친단 말인가? 이게 초딩 4학년의 정서에 맞는 글인가? 그 다음, “산이 구름을 업었다”라는 현란한 수사는 좋은데, “최고의 성찬”.. 교육을 말한다 2012.07.19
남성성과 여성성 나를 키운 것은 8할이 마초이즘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남자답다’는 것이 더 이상 자랑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성성과 여성성, 누구에게나 이 대립적인 두 기질이 공존합니다. 이 두 자기의식이 치열하게 갈등하면서 내적으로 통일될 때 비로소 바.. 교육을 말한다 2012.01.03
슬기로운 생활? 최소한 초등교육과정에서는 <사회>라는 과목은 사라져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저절로 알게 될 내용이 쓸데없이 ‘지식의 형태’로 환원되어 아이들에게 강제로 주입되는 ‘지적 고문’이 <사회> 또는 <슬기로운생활>의 이름으로 이루어집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사.. 교육을 말한다 2011.11.01
일제고사 치는 날 초등학교에서 예전의 시험이 경기(game)였다면 지금의 시험은 경주(race)이다. 게임에도 치열한 승부욕은 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쉽게 털어버린다. 참가자들은 게임 자체를 즐길 뿐 스코어가 얼마다 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레이스에선 다르다. 남보다 앞서 가기 위해 남을 제쳐야 한다... 교육을 말한다 2011.07.12
객관식 시험과 객관도의 허구 객관식 시험과 객관도의 허구 좋은 평가도구를 구성하는 3요소로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가 있다. 이 가운데 이 글을 여는 목적상 ‘객관도’에 관해 논하고자 한다. 객관도(objectivity)란 같은 문항을 놓고 여러 사람의 채점 결과가 일치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평가자 신뢰.. 교육을 말한다 2011.07.05
바보 같은 대답 없다, 바보 같은 질문이 있을 뿐이다 시골 작은 학교에 근무할 때의 일입니다. 초등학교에는 대부분 병설유치원이 딸려 있는데, 학급수가 적은 소규모 초등학교에서는 학교 행사를 유치원생들과 같이 치릅니다. 학예회나 운동회가 가장 큰 행사인데 유치원생들의 재롱이나 귀여운 행위는 보는 이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운동회.. 교육을 말한다 2011.04.03
공부 잘 한다는 것이 뭘 뜻하는가? (2) 중학교 사회 시간이다. 교사는 프랑스대혁명에 관해 수업하다가 그 연장선상의 심화내용으로 한국의 6월항쟁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교사는 자신의 젊은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과거 이 땅의 독재정권 시절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그 암울한 반.. 교육을 말한다 2011.03.24
초등 일제고사,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 -1 계량화 즉, 점수로 환산되는 모든 시험은 줄세우기(서열화)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입학시험이나 입사시험처럼 ‘선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초등학교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의 경우에도 점수화 되는 순간 서열매김은 불가피하다. 교사는 줄을 세우지 않아도, “나는 전과목 5개 틀.. 교육을 말한다 2011.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