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의 운명 인터넷으로 구입한 가리비를 철판에 올려 구워먹고 있다. 자연산 해산물로서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이 순간까지 살아있음이 자랑이다.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으니 기대가 되긴 한데 마음이 약간 편치 않다. 그릴에 올려 구우니 얼마 뒤 입을 쩍 벌리는데 조갯살이 위쪽에 붙어 .. 삶과 교육/에콜로지 2011.10.16
학교에 일찍 오는 아이들 어떤 아이들이 아침에 일찍 등교할까? 공부 잘 하는 아이일까?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일까? 나의 답은 가난한 집 아이들이 학교에 일찍 온다는 것이다. 또한 가난한 아이들은 대체로 학업성적이 낮기 때문에 공부 못 하는 아이들이 학교에 일찍 올 것이라는 것도 맞다. 가난하니까 공부 못.. 삶과 교육 2011.10.14
'예의'에 관하여 - 2009년 3월에 쓴 글 -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 없나니, 인간답게 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인간다운 삶’이란 고상한 문화를 즐기거나 철학적인 삶을 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그저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대접을 받으며 사는 것을 말한다. 요컨대, 신약성경에서 지고의 규율(황금율)로 통.. 삶과 교육 2011.10.13
어떤 상상력-1 '한진중공업'이란 이름도 처음 들어본다. 김진숙위원장이 아니었으면 '한진'이란 이름은 그저 '한진택배'로만 알았을 것이다. 사회의 진보에 관심이 많은 내가 이 정도면 요즘 2-30대 청년들은 어떠할까?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만약, 소녀시대 따위의 아이콘이 없다면, 1박2일 따위의 프로그.. 삶과 교육 2011.06.27
'행복'에 관하여 "When you arise in the morning think of what a privilege it is to be alive, to think, to enjoy, to love ..." - Marcus Aurelius (Brilliant Quotes에서 인용) 아침에 일어났을 때 생각하라. 살아있다는 것,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즐기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가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작년 한 .. 삶과 교육 2011.06.19
反戰 VS 反轉 요즘 청년들의 문화,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늙었다는 뜻인가?ㅠ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반전 드레스’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기에 클릭했더니 내가 기대했던 것과 전혀 거리가 먼 화면이 뜬다. 반전은 anti-war(反戰)가 아닌 reversal(反轉)인 것이었다. 여성이 입는 옷이 앞면은 평범한데 뒷면이 과감.. 삶과 교육 2011.05.07
죽은 시인의 사회 교직실무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영화 감상’이란 과제를 내면서 괜찮은 교육영화(외화) 8편을 안내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로빈 윌리암스 주연의 <죽은 시인의 사회>를 선택한 학생들이 많네요. 1989년 “굴종의 삶과 침묵의 교단을 딛고서 분연히 일어나” 참교육을 선언하면서 1,500명의 참스.. 삶과 교육 2011.03.31
귀신은 없다 초딩 아이들을 상대로 “교과서를 떠나 뭐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귀신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당연히 “없다”이다. 상식적으로 ‘귀신’이란, "억울하게 죽은 자의 혼령이 인간 세상에 나타나 자신의 한을 누가 풀어주기를 .. 삶과 교육 2011.03.09
모든 생명을 사랑하자 담배 끊은 지 2년이 다 돼간다. 두 번 실패 뒤 세 번 째 성공했는데 이번엔 정말 현재까지 한 모금의 니코틴도 흡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술 마시면 여전히 담배가 생각난다. 누가 카더라,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참는 것이라고. 올해는 고기도 끊으려 시도했었다. <아마존의 눈물>에서 브라.. 삶과 교육/에콜로지 2010.12.14
(펌글) "나는 진짜 '노동'도 '사랑'도 못하는 노예입니다" 사랑과 노동의 공통 토대 우리의 삶과 열정이 만개한 한 시기를 성찰하자. 그곳에는 노동하는 내가 있고, 사랑하는 내가 있다. 사랑과 노동에는 공통의 토대, 매트릭스가 있다. '관계'가 그것이다. '성(sex)의 능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경솔한 젊은이의 즉답은 '세 번'이다. 정답은 '관계'이다. 생텍.. 삶과 교육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