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발전하는 세미나 지난주에 신명났던 일. 존 듀이 <민주주의와 교육> 공부를 끝냈다. 아울러 올해 세미나도 종강했다. 우리 공부 모임,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아니 현재 창대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3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그 때는 공부에 별 의욕이 없는 선생님들을 억지로 모셔 와서 함께 하다 보니 .. 삶과 교육 2015.12.28
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작년 이맘때 그랬듯이 ‘전망 좋은 방’에서 아침을 맞는다. 영어마을 기숙사 방이다. 어제는 오전에 아이들 입소시키고 오후엔 교육청 출장 갔다가 다시 영어마을로 돌아와 아이들 치다꺼리 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고요한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 삶과 교육 2015.12.15
네가 사랑하고 싶은 것을 사랑하라! 최근 프로젝트 수업이란 걸 처음 시도해 보는데 이번 수업의 주제로 삼았던 것이 ‘빈센트’다. 한 아이가 빈센트에 관한 몇 권의 책자를 들고 왔고 그 중 일부를 내가 전체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그 책 속에 빈센트가 한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금쪽같은 글귀가 있어 아이들과 공유했.. 삶과 교육/삶과 공부 2015.11.27
피장파장 전술 매사에 문제를 일으키며 공동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A가 있다. 참다못해 B가 문제제기를 하며 A의 문제를 공론화하려 한다. 집단의 내부자가 아닌 사람들(이를테면 학부모)은 A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 A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대상이 그들이다. 이 경우 A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 삶과 교육 2015.11.27
어떤 비판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573322.html 최근 법륜의 글에 대한 저의 거친 비판글에 제 페친들과 페친의 페친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셨습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답글입니다. 법륜 스님에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품고 계시는 분들에겐 대단히 미안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원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봐도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어떤 비상한 적개심을 누그러뜨릴 수 없습니다. 댓글 다신 분들의 말씀은 이해합니다. 법륜도 그저 그렇게 소박하게 말씀 주셨다면 제가 이러진 않을 겁니다. 법륜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여러분의 글귀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설법으로 요약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관념론이 지니고 있는 주관주의적 오류에 .. 삶과 교육 2015.11.27
시골할머니와 서울할머니 나는 국수를 무척 좋아한다. 오늘도 아내랑 찜질방 갔다가 저녁 먹으러 국수집에 왔다. 사진에서 보듯이 국수집은 대개 마음이 넉넉하다. 이 집은 양의 대소와 무관하게 잔치국수 값으로 2,900원만 받는다. 이렇게 받아서 남는 게 있을까 싶지 않다. 전임지인 약목초 근처에 유명한 국수집.. 삶과 교육 2015.11.26
잔혹동시에 대한 단상 동시가 어른들에게 감흥을 주는 것은 어떤 요소들일까요? 그 외연을 나열해봅시다. 어린아이 특유의 순박함, 풋풋한 정서, 어른들이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사고, 아이의 눈에 비친 어른세계 따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솔직함’이 전제되어야.. 삶과 교육 2015.05.10
혁신교육 비틀어 보기 (1) 학력과 평가에 관하여 지난 1.9(금)~1.11(일) 작은학교연대 주관으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그 주제는 “혁신교육 비틀어 보기”였습니다. 현 단계에서 꼭 필요한 과업이라 생각합니다. 제 20차 모임이라 하니 딱 10년을 지나오고 있네요. 10년 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아 ‘혁신교육’.. 삶과 교육/삶과 공부 2015.01.14
양(羊)의 해를 맞아 어제 안동 연구원에서 각급 학교 연구부장들을 모아 놓아 교육과정 연수회를 열었다. 여는 마당에서 연구원장님이 인사말을 하는데,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양(羊)’을 화두로 설을 풀어 놓으셨다. 한자어에 ‘羊’자가 들어간 글자는 다 좋은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울 미(美),.. 삶과 교육 2015.01.09
영원한 삶 https://www.facebook.com/video.php?v=618717284916785&fref=nf 자막없이도 그 감동이 충분히 전해져 오네요. 아내가 세상을 뜨고 없는 가운데 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아빠가 딸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합니다. 신랑이 색시에게 "아버님이 피아노를 치실 줄 아셨던 거야?"라고 묻고 색시는 고개를 가로 젓습.. 삶과 교육 201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