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뉴스에서 코로나 때문에 동물원의 동물들이 굶어 죽을 판국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 수익 감소로 인해 먹이 살 돈이 없어서라고 한다. 너무 웃기는 말이다. 동물들 걱정이 되면 동물이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주면 된다. 그게 유일한 인도적 실천이다.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은 동물감옥 외에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아무 죄도 없이 무기수로 이 감옥에서 죽을 때까지 갇혀 있다. 그러니 동물원 측이 코로나 때문에 동물 걱정을 늘어놓는 것은 고양이 쥐 걱정하는 격일뿐이다. 1983년, 세 살 박이 범고래가 인간들에게 납치되어 세계 최대의 아쿠아리움 씨랜드에 팔린다. 씨랜드가 ‘틸리쿰’이라 이름 붙인 이 아기고래를 잡는 과정이 비인간의 극치를 치닫는다. 떼를 지어 헤엄쳐가는 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