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공부를 위한 책 소개 지난 글에선 지성을 쌓기 위해 제대로 된 공부를 해보려는 분들은 우선 역사책부터 먼저 읽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 글에선 어떤 역사책이 좋은지 내 경험을 근거로 책 추천을 하고자 한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내 서재에 역사 관련 도서를 모아둔 책꽂이를 캡처했다. 제법 많은 책이 있.. 이론과 실천 2017.02.27
도식적 사고 사물을 자신의 편협한 사고틀에 기계적으로 짜 맞추어 이해하려는 사고방식을 흔히 '도식적’이라 일컫는다. 비지성적인 사고의 전형이라 하겠다. 그러나 ‘도식’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은 아니다. 도식이 없으면 우리는 어떠한 사고도 할 수 없다. 포토샵의 색상분포도를 캡처한 사진을 .. 이론과 실천 2017.02.27
교육은 정치다! 교육은 정치다. 사실, 이 말은 너무나 자명한 명제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일반인은 물론 교사집단 내에서도 이 명제의 정당성에 대해 의심을 품는 분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왜 교육이 정치인가? 이에 대해, 교육이 정치가 아니라는 관점, 즉 교육은 정치적으로 중립이며, 교사는 .. 교육을 말한다 2017.02.27
근면성실이라는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 아이를 사랑하는 학부모가 아이를 학대하는 블랙코미디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쯤이면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학교에서도 이 시기에 아이들은 감기몸살로 결석하곤 한다. 그런데 간혹 감기몸살로 불덩어리 같은 몸을 이끌고 억지로 학교에 오는 아이를 보게 된다. 한 10년 .. 교육을 말한다 2017.02.27
유대인과 자본주의, 그 기묘한 공동의 운명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적 접근 은행을 뜻하는 영단어 bank의 유래가 흥미롭다. bank는 라틴어 banco에서 유래한다. 방코는 ‘탁자(책상)’란 뜻이다(bench와 어원이 같다). 이탈리아 베니스에는 ‘Banco Rosso Tours’라는 여행상품이 있는 모양이다. Banco Rosso는 ‘붉은 책상’이란 뜻인데, 그림에서 유대인 복장을 한 남자가 붉은 책상에 앉아 있다(관광객들에게 전시할 목적으로 만든 밀납인형일 것 같다). 그렇다. 이 낱말은 유대인과 관계있다. 해상교통이 발달한 베니스(베네치아)는 중세 유럽 무역의 중심지였다. 바빌론 유수(幽囚) 이후 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유럽 각지로 퍼졌는데(이를 ‘분산’이라는 뜻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라 일컫는다), 그리스와 로마 지역에 많이 살았다. 알다시피 유럽사회에 기독교가 .. 이론과 실천 2017.02.27
혁신학교의 문화 충격 이른바 혁신학교에 처음 근무하는 교사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어떤 홍역을 치르곤 한다. 이것은 일종의 ‘문화 충격 cultural shock’이라 할 성질의 것인데, 교사 중심의 권위적인 기존 학교시스템에 익숙해 있다가 교사와 학생이 거의 수평적으로 만나는 “혁신적인” 분위기에 거부감을 갖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문화 충격은 일반 교사들은 물론 진보연하는 (이를테면) 전교조교사들도 겪는 점이다. 내가 다부초에 올 때도 그랬다. 이전에 자기 의지와 무관한 인사발령으로 이 학교에 근무하게 된 교사들이 모두 1년 만에 다른 학교로 옮긴다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속으로 ‘그 분들이 보수적인 탓에 혁신적인 이 학교의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 것이려니’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이치가 내게도 .. 교육을 말한다 2017.02.27
물화된 시선으로 접한 신선한 충격 2016학년도에 영어 원어민 교사가 우리 학교로 파견 근무했다. 비록 1주일에 한 번이지만, 원어민 교사가 이 학교에 온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큰 기대로 이 분을 기다렸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얼굴은 잘 생겼는지 혹은 예쁜지, 우리 학생들에.. 삶과 교육 2017.02.27
아이 졸업식 오늘 우리 둘째가 졸업한 구미ㅅ여중의 졸업식, 참 좋았다. 전체적으로, 중등학교이면서 초등 못지않게 선생님들께서 행사 기획과 준비를 굉장히 섬세하고 정감 있게 하신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3년간 공부를 마치고 졸업하는 제자들을 위한 따뜻한 배려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 삶과 교육 2017.02.27
졸업 아이들이 참 기발하다. 이런 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는데, 어떤 경로를 통해 학습한 것일까? 다부초에서 제일 사랑스런 제자들이 오늘 졸업한다. 나도 오늘을 끝으로 다부초에서 졸업한다. 2017. 2.17 다부초 이야기 2017.02.27
다문화에 대한 기억 새 학년도 학급경영을 위한 자료로서 <학생명부>의 비고란에 ‘다문화’와 ‘한부모가정’이란 특기사항 기재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글을 올렸더니 몇몇 페친께서 나와 생각을 달리하는 의견을 주셨다. 원활한 학생지도를 위해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었다. 이 글은 이에 .. 교육을 말한다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