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우리 마음은 아직 겨울이다 싶은데 자연은 벌써 봄을 알린다. 계절 변화의 추이가 하루하루가 다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저 나무는 맨 몸이었는데 이번 주엔 파릇파릇한 꽃눈을 열고 있다. 재작년에 1학년 입학하던 날부터 학교에 적응을 못해 아침에 등교할 때마다 아빠 차에서 내리기 .. 다부초 이야기 2016.03.24
비오는 날 어제(금)는 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 3~4학년 시간표에 체육이 2시간 들어 있는데 아이들이 이 날을 기다렸을텐데 비가 와서 실망하겠다 싶었습니다. 강당이 있으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는데 우리 학교는 시설이 열악한 편이어서 강당은 꿈도 못 꿉니다. 하지만, 이가 없.. 다부초 이야기 2016.03.19
절대 튀어선 안 돼??? 절대 튀어서는 안 돼. 무조건 같이 가는 거야! 교사인 사람이 해마다 이맘 때 쯤 학교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다. 흡사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비장한 공동체적 결의를 연상케 하는 위의 슬로건은 실은 비합리적일뿐더러 폭력적이기까지 한 점에서 문제가 많다. 한국사회에.. 다부초 이야기 2016.03.03
누구를 위하여 학교종은 울리나? 이 곳 영어마을에서 ‘종소리’를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찾아 든다. 학교종 소리야 여느 학교에서도 늘 듣던 바지만, 다부로 온 뒤로 3년 동안 듣지 못했던 소음(?)을 갑자기 들으니 문득 모종의 교육학적 영감이 떠오르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여기선 종소리 대신 시그널 음악으로 영어동.. 다부초 이야기 2015.12.28
어떤 시험지 다부에서만 볼 수 있는 셤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한 주는 평가 주간으로 정해 어제 대충 만들어 쳐본 철학평가지입니다. 너무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잘 반응하네요. 우리 학교에선 일반학교에서 치는 평가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저는 도 연구원에서 내려주는 시험.. 다부초 이야기 2015.12.10
사회 수업 4학년 2학기 <사회> 첫 단원은 경제 파트로 제목이 ‘현명한 선택’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누구든 교과서에서 뭔 말 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재화는 한정되어 있는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단원 학습목표다. (일견 지극히 자명해 보이.. 다부초 이야기 2015.11.30
다문화 체험학습 우리 학교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많이 한다. 그 가운데 그저께 가졌던 다문화 체험학습은 정말 좋았다. 작년에는 다문화 관련 책을 읽고 독서퀴즈를 했고 재작년엔 외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경험을 했다. 그에 비해 이번 체험은 참 좋았던 게 “사람”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뭐든 사람.. 다부초 이야기 2015.11.26
500 마일 지난 주 우리 반 공개수업에서 [500 마일]을 제재로 수업했다. 주제중심 통합은 아니었지만, (영어+음악+도덕/철학)을 합성한 통합수업이라는 형식으로 제시했다. 수업지도안은 우리 학교 “공식 지정 수업?”이라 할 ‘배움의 공동체’ 양식이다. 일반 학교의 수업지도안과 달리 교수-학습.. 다부초 이야기 2015.11.26
편안할 때 불편해야 2015.9.10 작년까지는 아침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특강(?)을 했다. 영어 파닉스 - 음악 이야기 - 영화 이야기 그런데 올해 교무를 맡으면서 바쁘고 또 아침에 자주 인터폰이 걸려 와서 강의 중간에 맥이 끊기는 불편이 있어서... '독서'와 '영화' 빼곤 나머지 시간을 ‘바깥 활동’으로 돌렸다.. 다부초 이야기 2015.09.19
다부초 일상 <2015.7.15> 아이들의 작은 일상 속에 학교의 정체성이나 본질이 담겨 있다고 믿습니다. 교육 작가를 자임하는 제가 초라한 책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도 이 작은 일상 속에서 교육의 본질적 측면을 포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 자료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점심시간 급식 순서.. 다부초 이야기 201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