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하는 삶
교실 1/3 정도 크기의 저 좁은 공간이 울 학교 교무실이다. 다부가 다 좋은데 시설이 굉장히 열악하다. 이 공간에서 선생님들이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들러 커피 마시고 담소를 나누시곤 한다. 이 좁은 ‘다부 카페’에 올해는 손님들이 북적댄다. 교무행정사 말로는 올 3월 방문 고객수가 작년 한 해 내내 사람 수보다 더 많단다. 이 한 마디가 예전과 지금 다부 분위기의 차이를 대변해 준다. 학교에서 교직원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날수록 학교 교육이 좋아질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존 학교에선 이 상호작용의 이면에 아이들의 소외가 자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침 시간에 아이들은 한 묶음의 학습지를 떠안고 헉헉 거리는데 교사들은 학년실에서 무익한 수다 떨기로 일관하는 것이 초등교직의 일상적 풍경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