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내내 도서관 열람실에서 글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더운 여름에 도서관보다 더 좋은 피서지도 없다. 적막이 감도는 조용한 열람실에선 책장 넘기는 소리조차 민폐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내 앞자리 청년의 이어폰에서 소음이 새 나와 신경이 거슬린다. (내가 좀 민감한 편이이서 이런 걸 잘 못 견딘다 ㅜ ) 내 불편한 의사를 전하려 다가갔더니 맙소사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다. 게임을 할 것 같으면 도서관에 뭐하러 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젊은 분들 가운데 이런 사람 한둘이 아니다. 그들에게 게임은 숨 쉬고 물 마시는 것처럼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공부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자기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것 같으면 차라리 밖에 나가서 친구랑 술 마시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