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있게 한 세 가지 (1) 음악 내 나이 오십이다. 백년쯤 살 것 같으니 이제 막 마라톤의 반환점을 돈 셈이다. 내 지나온 삶을 돌아본다. 내 삶을 살찌운 것, 지금의 나를 키운 것, 로또1등과도 바꾸지 않을(절대로!) 소중한 세 가지, 그것은 1)ROCK과 JAZZ음악, 2)Karl Marx, 3)변증법 철학이다. 그런데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이 세 .. 이성과 감성 2013.01.22
미학의 문제 존 듀이는 정적이고, 고정되고, 지루한 상태에 대해 언제나 비판적이었다. 그는 우리 일상에서 반복되는 이러한 상태를 ‘심미적인 aesthetic’이란 말의 반의어로 ‘마취상태의 anesthetic’이란 말로 표현했다. aesthetic이란 낱말은 ‘감각’이란 뜻의 그리스어에서 생겨났는데, 이후 18세기 .. 이성과 감성 2012.07.30
나규식을 기리며... Wish You Were Here - 2007년 5월 쓴 글 - 어제 구미지회 주관으로 고 나규식동지를 기리는 2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적잖이 비가 내리더군요. 농부에겐 매우 반가운 단비지만, 보통의 행사에서 '비'는 악조건일 수밖에 없는 법이죠. 하지만, '비 내림'이 그렇게 어울리는 전교조행사가 둘 도 없을 것이라 생각.. 이성과 감성 2011.11.05
이성과 감성 기타를 손 놓은지 2년이 다 되간다. 최근 6개월 정도는 아예 안 쳤고, 최근 3-4년 동안에도 기타를 손에 잡은 지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작년에 영어몰입인지 뭔지 하면서, 음악감상도 손 놨다. 내가 좋아하던 뮤지션들의 이름도 다 까먹었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부터 글쓰기도 게을리 했던 것 같다. 감성.. 이성과 감성 2011.07.07
찜질방으로부터의 사색 휴일이면 우리 가족은 가끔씩 찜질방을 찾는다. 찜질방에 오면 어린 우리 집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 나는 나대로 목욕 뒤 개운한 마음에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모든 조건이 흡족한 찜질방이지만 '문화'라는 측면에서 내게 유독 마음 불편한 구석이 있다. 대형 벽걸이 TV 앞에 앉거.. 이성과 감성 2011.06.28
펠리스 나비다, Happy Christmas 어제 방학식을 하고 오늘 하루 잘 쉰 것 같다. 요즘 학교는 너무 바빠서 방학을 해도 마음이 옛날만큼 그리 편하지는 않다고 말씀들을 하신다. 정말 그런 것 같다. 그리고 이 강박관념이 정작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과연 무엇을 위해 바빴으며, 누구를 위해 바삐 움직였나 하는 것이다. 생산.. 이성과 감성 2010.12.24
예술가와 광기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는 그의 명저 [광기의 역사]에서 ‘광기’에 대한 매우 신선한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에도 번역되어 잘 알려진 이 저서는 원래 그의 박사학위논문을 책으로 재구성하여 세상에 발표한 것이었다. 동성애자에다가 한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결국 에이.. 이성과 감성 2010.03.09
이성과 감성 에피소드-1) 예전에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 친분을 나누었던 어떤 학부형님이 기억 납니다. 그 분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람 좋은" 사람입니다. 화를 내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누구에게나 관대한 인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런데, 유독 이 분이 자신의 아내에게는 매우 엄격합니다. 여자는 집에.. 이성과 감성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