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몰입교육이 한창 강조될 시기였다. 초등 현장에서 영어전담교사들에게 영어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증표로 TOEIC 또는 TEPS 시험 응시가 권장되는 분위기에 편승해 나도 몇 번 도전해봤다. 토익은 한 번, 텝스는 두 번인가 쳤는데 점수가 그리 높지 않았다. 토익은 700 후반, 토플은 600 후반의 점수였다.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와서 속상했지만 만반의 준비를 해서 다시 도전해볼 생각은 접었다. 빈 말이 아니라 마음먹고 몇 달 준비하면 150점 정도는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보다 영어공부에 각별히 욕심이 많은 사람임에도 내가 재도전을 하지 않은 까닭은, 그것이 영어 실력 증진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입사를 목적으로 하는 취준생이라면 몰라도 내 입장에서는 토익 시험이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