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장파장 전술 매사에 문제를 일으키며 공동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는 A가 있다. 참다못해 B가 문제제기를 하며 A의 문제를 공론화하려 한다. 집단의 내부자가 아닌 사람들(이를테면 학부모)은 A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 A가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대상이 그들이다. 이 경우 A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 삶과 교육 2015.11.27
어떤 비판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573322.html 최근 법륜의 글에 대한 저의 거친 비판글에 제 페친들과 페친의 페친 분들께서 댓글 달아주셨습니다. 이 글은 그에 대한 답글입니다. 법륜 스님에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품고 계시는 분들에겐 대단히 미안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나는 원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봐도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어떤 비상한 적개심을 누그러뜨릴 수 없습니다. 댓글 다신 분들의 말씀은 이해합니다. 법륜도 그저 그렇게 소박하게 말씀 주셨다면 제가 이러진 않을 겁니다. 법륜께서 하시는 말씀이나 여러분의 글귀는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설법으로 요약됩니다. 일체유심조라는 관념론이 지니고 있는 주관주의적 오류에 .. 삶과 교육 2015.11.27
바람직한 평가 방안에 대한 고민 2015.11.21, 전교조경북지부 주최로 열린 평가 관련 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1. 문제 제기 평가와 관련하여 몇 해 전 내가 겪은 에피소드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2008년, 나는 G시에서 근무연한을 다 채운 터라 인근의 군 지역으로 희망 내신을 냈다. 내가 발령 받은 학교는 20학급 규모.. 교육을 말한다 2015.11.26
시골할머니와 서울할머니 나는 국수를 무척 좋아한다. 오늘도 아내랑 찜질방 갔다가 저녁 먹으러 국수집에 왔다. 사진에서 보듯이 국수집은 대개 마음이 넉넉하다. 이 집은 양의 대소와 무관하게 잔치국수 값으로 2,900원만 받는다. 이렇게 받아서 남는 게 있을까 싶지 않다. 전임지인 약목초 근처에 유명한 국수집.. 삶과 교육 2015.11.26
공개수업 “추석 쇠고 와서 다음 주 금요일 ‘학부모 참여 수업일’이다.”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하는 말. 선생님들이 달라지는 날이구나! 1교시 수업 시작할 시점에 시간표 확인하고 교과서 찾으면서 지나가는 말로 내뱉은 말이었는데 아이들의 반응이 너무 놀랍다. 내 시선이 아이들을 정면으.. 교실살이-1 2015.09.24
편안할 때 불편해야 2015.9.10 작년까지는 아침활동 시간에 아이들에게 특강(?)을 했다. 영어 파닉스 - 음악 이야기 - 영화 이야기 그런데 올해 교무를 맡으면서 바쁘고 또 아침에 자주 인터폰이 걸려 와서 강의 중간에 맥이 끊기는 불편이 있어서... '독서'와 '영화' 빼곤 나머지 시간을 ‘바깥 활동’으로 돌렸다.. 다부초 이야기 2015.09.19
설명식 수업 2 어제 수업에 관해 올린 글에 페친들이 보여준 폭풍 반응에 대해 놀라움 금치 못한다. 사람인 이상 내 글에 ‘좋아요’와 댓글이 많이 달리면 기분 좋아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런 마음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읽을 줄 알았으면 좀 더 정교하게 썼을 것이라는..... 교육을 말한다 2015.09.19
설명식 수업 맨 첨에 교단에 섰을 때부터 27년째 이르는 지금까지 나의 수업 스타일은 ‘설명식’이다. 어떤 경우에도 교육의 성패는 교사의 지적 역량에 따라 좌우된다. 요즘 ‘e-러닝’이니 뭐니 하면서 수업시간에 스마트폰 만지작거리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뭘 배워가는 시대라며, 이 첨단 시스템 .. 교육을 말한다 2015.09.19
표절에 관하여 요즘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작가의 표절문제에 관한 내 생각을 적어본다.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달리 평가해야겠지만, 나는 표절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한 내 경험을 이야기하는 걸로 논리를 전개해보겠다. 나도 최근 한 권의 책을 낸 작.. 이성과 감성 2015.09.02
영화 [땡큐, 마스터 킴] 감상평 충격과 혼란 [땡큐, 마스터 킴], 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한두 낱말로 표현하면, ‘충격과 혼란’이라 하겠다. 음악과 예술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이토록 깊이 파고 들어간 지적 산물이 또 있을까 싶지 않다. 이 영화는 2009년 더번국제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 필인의 영화 이야기 201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