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은 아이를 성장시킨다 그릇의 쓸모는 채움이 아닌 비움에 있다. 그릇에 무엇을 담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한다. 그럼에도 학부모들은 아이의 머릿속에 끊임없이 무엇을 채워줄 욕심으로 학교 공부 마친 뒤에도 학원을 여러 군데 보낸다. 없는 살림에 아이로 하여금 학원을 한 군데라도 더 다니게 하려는 뜻은 ..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9.07
초등교육의 가능성은 아이들의 순진성에 있다 지금 시각 7시 40분. 아직 학교에 등교한 아이가 몇 안 된다. 아침에 일찍 온 두 아이가 학교 운동장을 걷고 있다. 우리 학교 시책으로 학생 건강을 위해 아침에 등교하면서 운동장 5바퀴를 돌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열심히 참여한다. ‘7560’이라는 프로그램인데, “1주일(7일)에 5일..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8.26
아이들에게 놀이는 밥이고 힘이고 공부다 10여 년 전, 큰 학교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이 학교는 인근에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갑자기 학급수가 크게 늘어났다. 학교가 커지면 학사운영에 혼란이 빚어지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급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보통 20~30학급 규모만 돼도 점심시간을 학년별로 분산 배치하여..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6.03
진정한 3학년 <진정한 3학년> 2월에 ‘진정한 1학년’이란 주제로 글을 쓴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liveas1/6499700 그 같은 취지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진정한 3학년”에 대해 생각해보는 숙제를 냈다. >> 선생님이 아는 어떤 아이는 “진정한 1학년은 아침에 울지 않고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6.03
배추흰나비 기르기 3학년 과학 공부의 하이라이트가 배추흰나비 기르기이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3학년을 담임하기 때문에 배추흰나비도 세 번째 만나게 된다. 한 20일 전에 배추흰나비 사육 세트가 교실로 배달되었는데, 펼쳐보니 상자가 너무 작다. 작년 도량초에서는 펼침 망 구조로 되어 있..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6.03
진정한 1학년 1학년 담임선생님이 한 해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진정한 1학년은 어떤 것일까요?” 질문의 취지는 3월 학교에 입학했을 때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돌아보고, 자신의 달라진 부분에 긍지를 갖고 2학년 생활을 맞이하라는 뜻으로 이..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3.28
정신과정과 교실의 행복 2017~2018, 두 해 동안 도량초에서 3학년을 맡았다. 이 둘은 모두 내 교직생애에 가장 기억에 남을 아이들이다. 둘 다 착하고 순진하고 정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올해(2018학년도)와 달리 작년(2017학년도) 아이들은 나를 무척 힘들게 했다. 그래서인지 녀..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3.28
인간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떠안는다 우리사회에서 마르크스주의는 아직도 금기시 되는 분위기다. 사회운동 따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몰라도 교사가 굳이 마르크스주의를 알 필요가 뭐 있나 하는 생각을 하기 쉽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이 글은 마르크스의 이론이 교육현장에서 학생 지도에 그대로 통용되는 맥락에 관한 이..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9.03.27
진로교육 유감 존 레넌은 어릴 적에 어머니에게서 행복이 인간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래서 레넌은 학교에서 “이 다음에 커서 뭐가 되고 싶나? When you grow up, what do you want to be?”라는 물음을 만나자 “행복”이라고 답했다. 알다시피, 영어에서 be 동사의 보어로 ‘형용사’와 ‘명사’ 둘 ..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7.02.27
What do you want to be? 내 나이 다섯 살 때 어머니로부터 행복이 우리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When you grow up, what do you want to be?”라는 과제를 내 주길래, “행복한 삶”이라고 적어 냈습니다. 그들은 내가 문제 뜻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들이 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 교사가 학부모에게 20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