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시민에게

자녀교육 또한 능력의 문제다

리틀윙 2021. 6. 17. 15:56

미성숙한 아이는 언제 어디서든 자신을 돌보는 성인으로부터 지대한 교육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갑니다. 조기교육의 중요성에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점에서 부모는 아동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육자입니다. 그런데 교육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가장 흔한 대답은 ‘사랑’일 겁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중요한 자질이 있습니다. 학생을 바르게 성장시키는 일은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의술과 마찬가지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문제입니다. 환자를 사랑으로 대하지만 의학적으로 무능한 의사를 찾을 사람은 없습니다. 의술은 무엇보다 능력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자녀교육 또한 능력의 문제입니다.

 

‘사랑’은 모든 부모에게 이미 주어진 자질입니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특별한 부모를 제외하고 자기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교육자로서 부모에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뿐입니다. 올바르게 사랑하는 것은 자녀를 올바르게 성장시키는 것과 직결되는바 이것은 능력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이 능력은 유능한 의사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성격이 유사합니다. 의학 지식이 빈곤한 의사에게서 유능함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의사의 손에 환자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의사자격증을 아무에게나 발급하지 않습니다.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부모는 너무 쉽게 ‘학부모’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교육이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점을 생각할 때 아동에게 가장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부모를 위한 ‘학부모교육’이 국가적 차원에 주도면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촌 어디에도 학부모자격 시험을 거쳐 학부모를 배출하는 곳은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님 스스로 특단의 ‘셀프 교육 과정’을 밟으셔야 하겠습니다.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좋은 책들이 넘쳐나고 교육 당국에서 학부모를 위한 양질의 연수과정도 많이 배치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좋은 학부모, 유능한 학부모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유능한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의학 이론에 밝아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유능한 학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학 이론 섭렵이 요구됩니다. 다행히 의학이론에 비해 교육학이론은 그리 딱딱하지도 어렵지도 않습니다. 지금부터 최대한 재미있게 교육학이론을 공부하시도록 안내드리겠습니다.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