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에콜로지

문명과 야만

리틀윙 2013. 9. 30. 07:51

 

 

 

아프리카 부족에 대해 연구 중이던 어느 인류학자가 한 부족 어린이들을 모아 놓고 게임을 제안했습니다.

나무 옆에 싱싱하고 달콤한 과일들로 가득 찬 바구니를 놓고 누구든 먼저 바구니까지 뛰어간 아이에게 과일을 모두 주겠노라 한 것이지요.

인류학자의 말이 통역되어 전달되자마자 아이들...은 마치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손에 손을 잡은 채 함께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바구니에 다다르자 모두 함께 둘러앉아 입안 가득 과일을 베어 물고 키득거리며 재미나게 나누어 먹었습니다.

인류학자가 아이들에게 누구든 일등으로 간 사람에게 과일을 몽땅 주려 했는데 왜 손 잡고 함께 달렸느냐고 물어보자 아이들의 입에선 UBUNTU라는 단어가 합창하듯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한 아이가 이렇게 덧붙입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 있나요?”

UBUNTU는 아프리카 코사(Xhosa)어로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페이스북에서 송은주님의 글과 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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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에 살인사건이 나면 며칠간 온 세상이 떠들썩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는 이 사회에서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사건도 별 관심을 끌지 못하며, 40분마다 한 명씩 자살해가도 모두가 태무심하게 자신의 일상을 쫓기 바쁩니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내가 정말 경악해 마지않는 것은, 그럼에도 TV를 틀 때마다 한결같이 “하하 호호”하는 예능 프로나 서민현실과 거리 먼 연속극 밖에 없는 세태입니다. 동네마다 교회가 즐비해 있건만, 이 사회에도 영혼이란 게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다른 아이들이 다 슬픈데 어떻게 나만 기분 좋을 수 있나요?”

이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서 이런 생각을 품고 사는 것일까요? 우리 명품경북교육을 받은 아이는 자기 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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