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5대0, 지난 주엔 3대1, 어제는 3대2로 졌다.
전반에 한 골 먹고 한 골 만회, 후반에 한골 또 먹고 또 한 골 만회, 막판 5분을 못 견디고 또 한 골 먹어 아깝게 졌다. 장대같이 내리는 빗속에서 혈투를 벌였다. 화면에서 흰색 세로줄 나 있는 것이 빗줄기이다. 온몸이 비에 젖은 채로 뛰면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그러나 경기 끝나고 육체적 피로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견디기 힘든 듯, 덕아웃을 향하는 아이의 어깨가 축 처져있다.
향후 치를 두 게임도 상대가 강팀들이어서 앞으로도 질 일만 남았지 싶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도 일찍 와서 연습을 했다. 연습을 평소보다 약간 일찍 마치고 ‘설교’를 좀 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사람은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배운다.
2012.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