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 스파르타쿠스에 관한 글쓰기에서, 어떤 아이가 ‘검투사’를 ‘권투사’로 썼다. 아이들에게 한자라는 것이 너무 어렵다. 나도 어릴 때 진수성찬이란 말을 ‘진주성찬’이라 하여 식탁에서 같이 밥 먹던 나의 누이와 형들을 웃게 만든 기억이 있다. 내 교사생활에서 한자어에 대한 아이..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4.09.15
방과 후에 집에 가면 누가 있나요? Q) 방과 후에 집에 가면 누가 있나요? A) 네. 나는 “방과 후에 집에 가면 누가 너를 기다리냐”고 물었는데, 아이는 “집에 누가 있냐 없냐”는 뜻으로 해석해 아주 쿨하게 ‘네’라고 답했다. ... 누구의 잘못이 클까? 바보같은 대답 없다. 바보같은 질문이 있을 뿐이다. 말과 달리 글에는 ..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4.09.15
시치미 ‘시치미’란 낱말의 유래와 몇 가지 뜻을 설명하는 글을 참고하여 ‘시치미’가 들어가는 짧은 글짓기를 하라는 문제에서 저렇게 답을 썼다. 답: 혁이는 ‘시치미’가 여러 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치미라는 낱말 뜻을 모르면서 저렇게 아는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있으니 ..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4.09.15
어떤 '내적 논리' 147 ÷ 29 = 63 ??? 147 나누기 29를 하면 (몫 5, 나머지 2)가 정답이다. 그런데 이 아이는 (63 나머지 0)으로 풀었다. 평소 수학에 자신이 없고 특히 나눗셈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이다. 그런데 이 아이가 이렇게 푼 데는 나름의 문제접근방식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사가 그걸 알아야지만 올..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4.07.14
의젓함의 상대성 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중학교로 옮겨 중1 담임을 맡았던 어떤 선생님께서 애들이 칠칠치 못해서 죽겠다고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걸 봤습니다. 툭 하면 교사에게 와서 일러바치고 쉬는 시간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교실에서 장난치면서 뭘 깨뜨리고 해서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4.02.01
수학 문제 94–17+52 = 129 이 문제를 그냥 94–17+52 = ? 이런 식으로 제시하면 거의 모든 4학년 학생들이 정답을 맞힌다. 그러나 사진과 같이 제시하면 저런 식으로 206을 답으로 적는 아이가 많다. 수학 문제를 아이들은 거의 ‘조건반사’ 식으로 풀어댄다. 조건이 달라지면 제대로 반응(반사)을 .. 아이 속 들여다보기 201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