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속 들여다보기

수학 문제

리틀윙 2012. 12. 16. 15:15

 

 

9417+52 = 129

이 문제를 그냥 9417+52 = ?

이런 식으로 제시하면 거의 모든 4학년 학생들이 정답을 맞힌다. 그러나 사진과 같이 제시하면 저런 식으로 206을 답으로 적는 아이가 많다.

수학 문제를 아이들은 거의 조건반사식으로 풀어댄다. 조건이 달라지면 제대로 반응(반사)을 못하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사실, 내가 수학 기호 equal(=)의 의미를 알기 시작한 것은 교사가 되고 나서였다. 과학실험 할 때 양팔저울을 보면서 수학적 의미와 연결짓게 되었다. 그 뒤로 나는 (=)이라는 기호를 양팔저울의 양쪽이 수평을 이룬다는 의미임을 아이들에게 일깨워준다.

 

시험은 잘 치는데 공부는 잘 못하는 아이들, 수학 문제는 잘 푸는데 간단한 수학적 의미조차 이해 못하고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대는 자동인형 같은 아이들, 심지어 수학영재반에 보내달라고 하는 아이들 가운데도 이런 아이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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