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

무관심, 무지

리틀윙 2018. 11. 16. 08:47

아침 시간에 어제 대전동물원에서 사살된 퓨마 이야기를 꺼냈다가 아이들이 너무 진지하게 빨려 왔던 터라 수족관의 돌고래 이야기로 연결되어 1교시 내내 생명존중 교육을 했다.

 

동물원은 인간에겐 즐거움을 주는 장소일지 모르지만 동물들에겐 감옥일 뿐이다. 감옥은 죄지은 사람이 가는 곳인데, 동물들은 아무 죄도 없이 그저 인간의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곳에 끌려 온 것이다.

 

동물원을 없애야 한다. 그리고 돌고래가 있는 수족관도.

최재천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우리가 돌고래 있는 수족관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가신다. 놀라운 것은 서울대공원의 돌고래 방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었을 때 반대의견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그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니고, 다만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하지만, 무지가 무죄를 보증하진 않는다.

인간은 아는 만큼 사물을 사랑할 수 있고, 모르면 죄를 짓게 된다.

 

돌고래 방류에 반대하는 이유로, 돌고래를 안전한 수족관 바깥으로 내보냈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떡할 거냐는 의견이 있다.

 

최 교수의 마지막 멘트가 우리의 뇌리를 강타한다.

 

만약 돌고래에게 바깥에 나가면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또 먹이를 못 구해 굶어 죽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나가겠냐고?” 묻는다면... 돌고래들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가겠다고 답할 것이라고.

 

수족관의 돌고래와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자.

무관심은 무지를 낳고 무지는 죄를 낳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BbGglyCRU6U&fbclid=IwAR0agaM6VbQt4vTYFUlj6AS7iBSS7F5wL6g4Bw1GU5dzfyiKfvYjNM9eg-I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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