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속 들여다보기

의젓함의 상대성

리틀윙 2014. 2. 1. 20:03

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중학교로 옮겨 중1 담임을 맡았던 어떤 선생님께서 애들이 칠칠치 못해서 죽겠다고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걸 봤습니다. 툭 하면 교사에게 와서 일러바치고 쉬는 시간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교실에서 장난치면서 뭘 깨뜨리고 해서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우리 초등교사에게 6학년 아이들은 어른입니다. 의젓하다 못해 어떨 때는 징그럽기까지 합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은 또 고1이 애기 같다고 합니다. ...

제가 작년에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서 느낀 것은, 학년과 연령에 따라 편차가 있는데 어떤 대학생들은 정말 어린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 학교 병설유치원에 만3-4세반과 만5-6세반이 있는데, 유치원 선생님들 말씀으로는 후자의 아이들은 어른 같답니다. 보십시오. 의젓하게 자리에 붙어 앉아 식사를 즐기는 어른애들의 모습을~

 

- 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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