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나 별다른 놀이 도구가 없었던 우리 어린 시절에 삼치기라는 놀이가 있다.
구슬을 갖고 하면 ‘구슬따먹기’ 동전을 갖고 하면 ‘돈따먹기’로 일종의 도박인데, 요즘 개념의 ‘도박’과는 조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돈의 액수가 사행심을 조장할 만큼 그리 크지 않다는 것과 결정적으로 중독성이 없다는 것.
양손으로 구슬을 한 움큼 쥐고 흔든 다음 오른손 한 쪽에 적당한 수만큼 옮겨서 잡는다. 그러면 상대편이 그 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맞히는 것이다. 만약 5개를 잡았으면 5나누기3의 나머지는 2가 되므로 ‘2’가 정답인 것이다. 이 게임을 통해 우리는 나눗셈법의 기초와 제수-피제수-나머지의 개념을 인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