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

대한민국의 국격

리틀윙 2013. 1. 12. 09:34

대선 때 박 당선자를 찍은 분들을 민망하게 만들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제 사랑하는 일가친지들도 대부분 박을 찍었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을 존중합니다. 솔직히 저도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별 다르지 않다 봅니다. 아마 여러분들의 선택도 그런 뜻에서 비롯되었으리라 봅니다. 이미 있었던 일을 되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덮고 지나칠 것이 아니라 명백히 짚고 널리 알림으로써 같은 과오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UPI 뉴스를 우리말로 옮겨 봅니다.

 

17대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누구의 폭로도 아니고 본인 스스로 제가 BBK의 주인이다라는 멘트를 하는 영상이 보도되었습니다. 선거 전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찍겠다는 사람의 70%그래도 찍겠다고 답했다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BBK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서민들입니다. 선량한 서민들 알거지로 만든 중대한 경제범죄가 확실시되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는 사회에서 도덕성이란 개념은 어떤 내포를 가질지, 아이들 앞에서 도덕 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18대 대선 바로 직전에도 아래 뉴스에서 언급하고 있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사건이 터졌습니다.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사람들이 수행하는 특수한 임무가 여당 후보의 당선을 돕는 일이라면 도대체 이게 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국민이 주인인 정치체제가 맞냐고요? 공권력과 국가기관이 집권당의 이해관계에 놀아나는 이 언어도단의 형국이 이승만의 자유당시절과 뭐가 다릅니까?

제대로 된 사회에 사는 이들이 우리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해봅시다. 이렇게 창피스러운 국가를 우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시겠습니까?

 

......................

 

 

   사진은 노컷뉴스에서 가져옴  

 

  

Published: Jan. 4, 2013 at 10:37 AM

 

SEOUL, Jan. 4 (UPI) -- South Korean police said they found evidence a National Intelligence Agency agent tried to influence the recent presidential election with Internet postings.

서울, 1.4 (UPI) -- 한국 경찰은 국정원의 한 직원이 인터넷 포스팅을 통해 이번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The 28-year-old agent, identified by her surname Kim, appeared at the Suseo Police Station in southern Seoul Friday for questioning, the Yonhap News Agency reported.

성이 으로 알려진 28세의 국정원 직원은 금요일 서울남부 수서경찰서에 심문을 받기 위해 나타난 것으로 연합 뉴스 기자가 전한다.

 

Kim was accused of having posted comments online about main opposition in the country's Dec. 19 election, allegedly using 16 different user IDs to click on and comment on various articles, police said Wednesday.

김은 12.19 선거에서 야당후보에 대한 글을 올린 혐의로 고소되었는데, 경찰에 따르면 16개의 ID를 사용하며 여러 글에 클릭을 하거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Police said they found evidence Kim "recommended" or "disapproved of" certain online posts related to the presidential race.

경찰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특정 온라인 게시판에서 김이 추천또는 반대를 클릭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한다.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United Party blamed the government for the agent's alleged actions.

1야당인 민주당은 밝혀진 국정원 직원의 행위에 대해 정부를 비난했다.

 

Park Geun-hye of the ruling Saenuri Party and winner of the presidential election said the allegations Kim faces violate her human rights.

집권당 새누리 소속의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는 (야당의) 주장이 김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 마지막 문장을 읽는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해봅시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며, 대통령 된 사람이 이런 발언을 한 것, 그리고 이런 일이 밝혀져도 한국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출처)

http://www.upi.com/Top_News/World-News/2013/01/04/S-Korea-spy-agency-agent-questioned/UPI-8736135731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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