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교육

공항패션, 정신적 공황!

리틀윙 2012. 8. 17. 11:29

 

 

연예인 아무개의 공항패션!

공항에 비행기 타러 가는데 무슨 특별한 패션이 필요할까? 또 특별한 옷을 입으면 입는 거지, 거기에 무슨 패션이라는 호명(naming)을 하는 것은 어떤 의도일까?

그럼, 연예인이 동사무소 갈 때는 동사무소 패션’, 서울역 갈 때는 서울역 패션이라 이름 지을 것인가?

20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공화국에서 사람 죽어가는 것은 뉴스거리도 못되고 연예인이 공항에 무슨 옷을 입고 나타나는 것은 화제거리로 보도되는 이 막장 현실에 공황상태를 느낀다.

인간은 항상 시대의 인간이다. 조금 어려운 표현으로 사회적 관계의 총화(ensemble of the social relations)”이다.

우리가 품는 의식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강제로 주입된 것이다.

공항 나갈 때 특별한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으면, 그 판단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 당신은 그저 천민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자동인형에 불과하다.

공항패션이니 뭐니 하는 개념들을 만들어내면 누구에게 좋을까?

말할 것도 없이, 자본가다. 그래야 상품이 팔린다. 그래야 자본의 유기적 순환이 활발히 이루어져 자본주의가 잘 돌아간다. 그와 함께 인간의 소유욕은 한없이 커져간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빈곤을 느낀다. 모르는 것이 약이련만 그 놈의 무슨 패션 이라는 것을 머리에 입력하는 순간 허전함을 느끼게 되고, 공항 갈 때는 그런 옷을 입고자 한다. 아니 그 옷을 입기 위해서 억지로라도 공항을 가려 한다.

 

제발, 상식으로 돌아가자.

공항에 나타난 연예인의 옷차림이 뉴스로 올라오지 않고 평생토록 공항 근처에도 못 가본 사람들의 삶에 대해 생각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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