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의 폐단은 '종파주의'와 '기회주의'로 요약됨

종파주의와 기회주의는 어떤 원칙을 쫓는 조직이라면 어디서든 나타나는 오류로서 이 둘은 서로 짝을 이룬다.

 

종파주의자들은

1) 자신의 원칙이 상대방의 것보다 우월한 절대적 진리임을 강변한다.

2) 사소한 불일치 속에서도 거기에 내재한 근본적인 차이의 단서를 찾으려 애쓴다.

3) 자신과 가장 가까운 경쟁자를 목숨 걸고 싸워야 할 가장 큰 적으로 간주한다.

4) 도그마의 원칙을 전술적 이익 위에 둔다.

5) 타협이나 목표 수정을 거부하며 시류를 거스르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요컨대, 종파주의는 "연대의 파괴"이다.

 

 

 

기회주의자들은

1) 언제라도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원칙을 순응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

2) 내적 모순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며 심지어 적들도 "덜 나쁜 악"으로 취급한다.

3) 전술적 이익을 자신의 원칙보다 우선시 한다.

4) 너무 쉽게 타협하며 너무 쉽게 시류에 편승한다.

 

종파주의자들과 기회주의자들이 한목소리로 자신들에 대한 이러한 평가를 부인하거나 반박하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와중에 이들은 자신에게 붙여진 모든 꼬리표들을 소수자(조직 내의 종파주의와 기회주의에 유감을 품는 이들)에게 돌린다. 자신들은 단지 생각이 다르거나 다소 급진적일 뿐인데 왜 조직에 대한 반감을 갖느냐고 비판 의견을 묵살해버린다.

 

 

Sectarianism and Opportunism are the twin errors which may befall any organisation formed in pursuit of some principle.

The Sectarian emphasises the absolute truth of its principle over any other, finds in every small disagreement the seeds of fundamental difference, see the most deadly foe in the closest rival, puts purity of dogma over tactical advantage, refuses to compromise or modify their aims and is proud of being against the stream. Simply put, sectarianism is the breakdown of solidarity.

 

The Opportunist is always ready to adapt its principles to circumstances, minimises the significance of internal disagreements, treats even opponents as "the lesser evil", puts tactical advantage ahead of being true to its principles, is too ready to make compromises and is all too ready to follow the current of the stream.

 

Not surprisingly, the sectarian or opportunist invariably repudiates being labeled as such, and instead reverses the claim. Meanwhile, these labels are all too easily thrown against minority positions in the attempt to invalidate their opinions as "anti-party", simply because they are different and challeng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