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섬김의 문화 월요일 점심시간마다 아이들과 차를 마신다. 교무부장의 제안으로 실천해보는데, 시간도 많이 잡아 먹고 어떤 면에선 여간 귀찮지 않다. 그러나 뜻밖으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황병기의 가야금 음악을 들으며 slow, slow로 차 맛을 음미하는 가운데 아이들의 과잉행동성(ADHD???)도 누그러드는.. 다부초 이야기 2013.10.21
다부초의 월요일 아침 풍경 월요일 아침 학교에 들어서면 다른 학교에선 주말에 중딩들이 어지러 놓은 담배꽁초나 소주병과 치킨뼈다귀를 볼 수 있건만 이 학교에선 ‘사대강 공사’ 한 흔적 따위가 눈에 들어온다. 대개 초등학교는 동네 중딩 꼴통들의 해방구다. 숨 막히는 경쟁교육시스템 속에서 질풍노도의 청.. 다부초 이야기 2013.06.10
반장 선거 초등학교 반장 선거를 해보면 가끔씩 재밌는 일이 벌어진다. 교사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하는 흔한 해프닝 중의 하나가 선거에 나오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는 아이가 친구의 추천을 받아 얼떨결에 출마하여 한 표도 못 얻는 경우이다. 추천한 사람과 출마한 본인이 한 표씩만 만들어도 .. 다부초 이야기 2013.05.03
다부초 현장학습 후기 어제 아이들과 함께 한 현장학습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2가지 해프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부초에선 ‘숲체험’이란 이름으로 현장학습을 나섭니다. 오전에 칠곡 송정휴양림에서 해설사로부터 숲 속 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 아이들은 다소 지루해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 다부초 이야기 2013.04.20
아이의 변화 어려운 환경에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이. 허클베리핀 마냥 공부는 뒷전이고 열심히 놀기만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4학년이 돼서 구구단도 모르고 ABCD 쓸 줄도 모르니... 이 아이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어느 날 남겨서 공부를 가르쳐 봤습니다. <Before> 억지로 남아 ABC .. 다부초 이야기 2013.04.16
우리 반 아이들 우리 반 아이들이다. 여자 셋 남자 넷 합이 일곱인데, 일곱의 색깔이 저마다 다르다. 남자 넷 가운데 셋은 공부와 담 쌓고 사는 녀석들인 반면 나머지 한 아이는 학구파이다. 여자 아이 둘은 항상 붙어 다니는데 약간 공주과이다. 반면 다른 한 아이는 남자 아이들보다 더 활동적이다. 아이.. 다부초 이야기 2013.03.14
다부초 모습 다부초에 온 지 1주일이 지났다. 이 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을 간략히 스케치 해본다. 1. 학생수가 적다. 내가 맡은 4학년 학생수가 7명이다. 작년에 13명이었는데 2월에 6명이 전학을 갔다고 한다. 7명은 너무 적고 10명 쯤 되면 좋겠다만... 그래도 20명 넘는 것보다 낫다. 밀도 있는 가르.. 다부초 이야기 201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