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스크랩] 기독교의 거짓말-서평

리틀윙 2012. 12. 16. 08:38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너희는 여기를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었다!” 위험하고 독설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청년이 한 일은 종교라는 효과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그동안 이익을 두둑하게 챙겨온 사람들, 특히 종교 지도자들에게 두려움을 주었습니다. --- p.22

오늘날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특혜를 누리는 직업이 있습니다. 바로 성직자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십일조(세금)를 잘 내라고 강조하는 사람이 성직자입니다. 정작 십일조를 내야 할 사람은 성직자입니다! --- p.47

성경에도 나오지 않는 오늘날의 설교 방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바로‘소피스트’입니다. 소크라테스에게 망신을 당한 사람들이죠. 이들은 직업 연설가입니다. 돈이 많은 집에서는 저녁 파티때 이들을 초청하는 걸 좋아했으며, 이들은 뛰어난 언변으로 군중을 재미있게 해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형태는 다르지만,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주는 엔터테인먼트가 많죠. 소피스트가 기독교회에 유입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기교가 화려한 연설을 듣고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오늘날까지 이어진 겁니다. --- p.63

누가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요? 예수를 죽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일까요? 직접적으로는 제사장들이죠. 하지만 제사장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자신의 판단과 생각 없이 종교적인 열심만 있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판단과 생각이 있는 사람은 주변 분위기에 연연하지 않고 주관에 따라 행동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판단과 주관 없이 종교적인 열심만 있는 사람들은 권위 있어 보이는 사람이 뭐라고 하거나, 주변 사람들이 하면 그대로 따릅니다. --- p.111

결론적으로 성경만 잘 들여다봐도 예수의 탄생과 연관된 이야기와 동정녀 탄생은 모두〈마태복음〉과〈누가복음〉저자의 창작이라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예수의 탄생’이라면 흔히 아기 예수가 베들레헴의 구유에 누워 있고, 동방박사 세 사람과 목자들이 와서 경배하는 장면을 연상하는데, 두 장면은〈마태복음〉과〈누가복음〉저자의 창작입니다. 실제 예수는 나사렛의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났을 겁니다. 고대와 달리 오늘날 우리는 위대한 인물이 평범한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걸 당연한 일로 여깁니다. --- p.192

성경에는“가이사(황제)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라고 나옵니다. 황제에게 세금을 잘 내라는 말입니다. 예수가 실제로 이렇게 가르쳤는지 잘 모르겠지만요. 성경 구절에서 콘스탄티누스 1세가 가장 좋아한 건 다음 구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혹시 이것도 후세에 편집된 것인지 모르지만요. --- p.268

슈바이처와 본회퍼, 틸리히, 톨스토이는 모두 저 먼 곳에 있는 하늘나라, 죽은 다음에 가는 하늘나라, 관념적인 하늘나라를 바라보며 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결연한 의지로 지금 여기here and now에서 하늘나라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진정 예수와 닮은 사람입니다.
〈마태복음〉25장에는 한 비유가 나옵니다. 마지막 날 심판에서 임금이 의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주릴 때에 내게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고, 병들어 있을 때에 돌보아주었고, 감옥에 갇혀있을 때에 찾아주었다”라고 합니다. 의인들이 의아해하면서“우리가 언제 그랬나요?”라고 묻자, 임금은“너희가 여기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라고 답합니다.〈마태복음〉25:34~40 이 가르침은 이 땅에 살면서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한 일이 하나님께 한 것이라는 생각을 일깨웁니다.

출처 : 흐르는 강물처럼
글쓴이 : deepriver 원글보기
메모 :

'독서 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과 놀이, 프레네  (0) 2013.01.28
씨네 노트  (0) 2012.12.30
세계사노트 - 이스라엘의 역사  (0) 2012.08.24
우리 집이 얼마나 가난한 집인지를......  (0) 2012.08.21
<세계를 빛낸 음악가>  (0) 2012.08.21